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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도깨비 (국산 판타지, 인물소개, 마무리)

by 핸섬고메 2024. 5. 15.

저주받은 불멸의 삻을 끝내기위한 신부를 찾는 도깨비와 죽었어야할 운명을 가진 소녀가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입니다.

 

 

1. 국산 판타지

도깨비, 저승사자, 삼신할머니, 처녀귀신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캐릭터들이 동화 속에서 보던 것과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재탄생해서 드라마로 나왔었습니다. 방영한 지는 상당한 시간이 흘렀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명작이라고 생각하는 드라마순위에 항상 상위권에 위치한 작품입니다. 배우 라인업도 화려합니다. 

이 드라마 전까지만 해도 우리가 생각한 도깨비는 가죽옷 같은 가만 입고 빨강 파랑의 피부색에 곰 같은 덩치를 가지고 방망이를 가지고 다니는 괴물이었습니다. 저승사자도 검은 갓과 한복을 입고 얼굴은 하얀 귀신같은 존재로 알았습니다. 하지만 전래동화에 나오던 괴물이나 귀신과는 너무나 다른 잘생기고 멋있는 사람이 도깨비라는 이름으로 출연합니다. 이걸 보고 나면 다들 도깨비를 한 번 만나보고 싶어 질 수도 있을 거 같습니다. 

직장인 같은 느낌의 저승사자들도 웃음을 일으키게 하고 모델 같은 삼신할머니의 모습도 흥미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습니다. 그리고 전생이야기까지 나오니 최고의 오컬트 판타지라는 생각이 듭니다. 올해 개봉했던 <파묘>에 나온 일본 도깨비가 장수였던 것처럼 공유가 연기한 도깨비도 과거에 나라를 위해 싸웠던 장군이라는 설정입니다. 다만 파묘의 도깨비는 준은 뒤에 괴물이 된 것이고 이 드라마의 도깨비는 죽지 않는 저주를 받아서 계속 살아왔다는 설정입니다.

여하튼 도깨비라는 드라마를 보면선 정말 김은숙이라는 작가는 천재구나라는 걸 느꼈습니다. 이런 생각을 어떻게 했을까라는 생각을 하면서 존경심까지 들었습니다. 정말 최고의 국산 판타지였습니다.

 

2. 인물소개

 

김신(공유): 나라에 충성한 무신으로 불리는 장군이었지만 자신에게 위협이 될 거라 생각한 왕에 의해서 처형당하지만 신의 저주인지 상인지 불로불사의 몸을 갖게 되어 900년 동안 도깨비로 활동합니다. 설화에 나오는 것처럼 말의 피를 무서워합니다. 오직 도깨비의 신부가 김신의 몸에 박혀있는 검을 뽑을 수 있고 그걸 뽑아야 죽을 수 있습니다. 자신을 도깨비 신부라고 소개하는 지은탁을 만나게 되고 함께 살게 됩니다.

 

지은탁(김고은): 죽은 사람들을 볼 수 있는 평범한 고등학교 3학년 수험생입니다. 어려서 죽을 운명이었지만 삼신할머니의 도움으로 살게 됩니다. 자신을 구박하고 부려먹는 이모와 그 식구들 사이에서 신데렐라처럼 살다가 도깨비를 만나게 됩니다. 김신에게 박힌 검을 볼 수 있으며 도깨비의 신부가 될 운명이라고 합니다.

 

저승사자(이동욱): 전생의 기억을 잃고 저승사자가 된 인물입니다. 도깨비인 김신과 동거하고 있습니다. 검은색 롱코트에 모자를 쓰고 있으며 초인적인 능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치킨집 사장 써니를 만나면서 자신의 전생에 대해서 조금씩 알게 됩니다. 정체는 김신을 죽음으로 몰아넣었던 왕이었습니다.

 

써니(유인나): 본명은 김선입니다. 지은탁이 일하는 치킨집의 사장님입니다. 전생에 김신의 여동생이었습니다. 고려의 왕후였으며 저승사자 이동욱이 관심을 가질 정도로 미인이라는 설정입니다. 치킨집은 손님이 별로 없는 데 김신의 여동생임이 밝혀진 후로는 장사가 잘되었습니다.

 

3. 마무리

<태양의 후예>로 역대급 흥행을 기록한 김은숙 작가의 바로 다음작품입니다. 연속으로 대성공을 거두는 놀라운 성과를 이루어 냈습니다. 그리고 우리에게 박혀있던 도깨비나 저승사자에 대한 개념이 뒤집어져버리는 효과도 있었습니다. 

시청률은 태양의 후예보다 낮았지만 그건 지상파와의 차이 때문이라 큰 의미가 없고 화제성은 더 높았습니다. 해외에서도 엄청난 흥행을 거두었습니다. 일본에서는 2023년까지 도깨비 OST 판매대가 따로 마련된 매장이 있을 정도였습니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이 <스즈메의 문단속>을 제작할 때 이 드라마를 보고 영감을 얻었다고 할 정도로 영향력이 대단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김은숙 작가의 작품 중에서는 <더 글로리>와 함께 최고였다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한국의 설화나 전설에 관심도 많아서 설정자체가 내 취향에 딱 맞았습니다. 비슷한 장르로 드라마를 하나 더 만들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