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시절 학교폭력으로 영혼까지 부서져버린 한 여자가 많은 시간이 흐른 후에 가해자들에게 복수하기 위해 인생을 걸고 치밀하게 준비한 계획을 실행에 옮기는 이야기입니다.
1. 등장인물
문동은(송혜교): 건축가가 꿈이었지만 잔인한 학교폭력을 당한 후에 인생의 모든 시간을 복수를 위해 쓰게 됩니다. 가해자 박연진의 딸이 다니는 초등학교의 교사로 들어가면서 계획을 실행하기 시작합니다. 고데기로 인한 화상과 추락사한 윤소희에 대한 기억 때문에 타는 소리와 물건이 깨지는 소리에 트라우마가 생긴 상태입니다. 위기는 있었지만 조력자들의 도움으로 자신을 괴롭힌 가해자들 모두에게 복수하는 데 성공합니다.
주여정(이도현): '서울 주 병원' 병원장 부부의 외아들이며 문동은의 조력자입니다. 자신의 아버지를 죽인 살인마에게 복수하고 싶어 한다는 점에서 문동은과 닮았습니다. 나이는 어리지만 문동은보다 선배라 서로 존대합니다. 문동은에게 자신을 망나니로 써달라고 했으며 성형외과병원을 개원하고 손명오 시체를 숨겨둔 폐쇄된 장례식장을 인수하는 등 조력자의 역할을 충실히 행합니다. 문동은의 바둑선생이기도 합니다.
박연진(임지연): 학교폭력의 주동자이며 최종 보스입니다. 문동은이 자신의 꿈이라고 할 정도로 집착에 가가운 복수심을 불태우게 하는 인물입니다. 윤소희는 죽인 범인이기도 하며 과거의 폭력과 살인에 대한 증거를 없애기 위해서는 무슨 짓이든 합니다. 그러다 손명오가 문동은을 통해서 연진의 비밀을 알게 되고 그 때문에 연진은 손명오를 죽이게 됩니다. 이 살인이 박연진이 감옥에 가게 되는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됩니다. 악의 축으로 나오지만 가족에 대한 애정은 깊어서 남편과 딸이 자신을 완전히 떠나버리는 것을 보고 가장 크게 무너지는 모습을 보입니다.
강현남(엄혜란): 예솔이가 다니는 초등학교의 이사장을 협박할 증거를 찾는 과정에서 문동은과 협력관계가 된 인물입니다. 현남은 문동은의 복수를 도와주고 동은은 가정폭력을 일삼는 현남의 남편을 죽여주기로 합니다. 조력자로서의 역할을 위해 운전면허를 따고 사진 기술을 배우는 노력을 보여줍니다. 문동은에게 가장 도움이 많이 된 조력자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중학생 딸이 있습니다.
전재준(박성훈): 가해자 집단의 서열 2위입니다. 색약이 있어서 눈에 콤플렉스가 심합니다. 윤소희와 문동은 등 여학생들에게 성희롱과 폭행을 일삼았습니다. 재벌 2세로 리조트와 명품가게 등 여러 가지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연진의 딸 예솔이가 자신의 아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폭주합니다. 결국에는 문동은과 최혜정에 의해서 눈에 치명적인 물질을 투여하게 되고 시력을 상실한 상태로 공사 중인 건물에서 추락사하게 됩니다.
이사라(김히어라): 대형교회 목사의 딸입니다. 종교를 앞세워서 자신은 과거의 모든 죄를 용서받았다고 생각하는 학폭 가해자집단의 서열 3위입니다. 심각한 마약 중독자이기도 합니다. 최혜정이 자신의 치명적인 약점을 가지고 일을 꾸몄다는 것을 알게 되고 연필도 혜정의 목을 찔러 그 자리에서 살인미수 현행범으로 체포됩니다.
최혜정(차주영): 세탁소집 딸입니다. 가해자 집단에서의 예상 서열은 4위입니다. 자신에게 유리한 쪽에 붙어서 소식통 역할을 하는 전형적인 박쥐형 인물입니다. 직업은 승무원이며 신분 상승을 위해서 발버둥 치는 인물입니다. 문동은에게 약점을 잡혀 스파이 역할을 하다가 결국 이사라의 공격에 의해서 목소리를 잃게 됩니다.
손명오(김건우): 가해자 집단에서 망나니 역할을 하는 인물입니다. 가해자 집단에서의 서열은 가장 낮은 5위로 보입니다. 부자가 꿈이라 오직 돈을 보고 움직이는 인물입니다. 문동은에게 박연진의 약점을 듣고 잠깐이지만 동맹을 맺어서 가해자 무리에 균열이 발생하는 원인을 제공하게 됩니다. 연진을 협박하는 과정에서 살해당합니다.
하도영(정성일): 박연진의 남편이며 재평건설의 대표입니다. 바둑을 좋아해서 기원을 다니다가 문동은과 만나게 됩니다. 그때부터 조금씩 연진의 학교폭력사실과 불륜사실까지 알게 됩니다. 예솔이가 박연진과 전재준 사이에서 나온 아이라는 것을 알게 되지만 끝까지 친딸로 생각합니다. 전재준이 추락해서 죽게 만든 인물로 문동은의 조력자라고 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2. 작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드라마작가입니다. 약간 오그라들지만 맛있는 명대사를 잘 쓰는 작가이기도 합니다. 판잣집에 살정도로 가난했지만 도서 대여점에서 책을 빌려 읽으면서 작가의 꿈을 키웠고 지인의 도움으로 드라마를 쓸 수 있게 되었다고 합니다. 대표작으로는 파리의 여인, 시크릿 가든, 태양의 후예, 도깨비, 미스터선샤인 등이 있습니다.
3. 한국형 복수극
제 기준에서는 정말 완벽에 가까운 작품이었습니다. 마지막 마무리가 개인적으로는 살짝 아쉽기는 했지만 사실은 딱히 더 나은 엔딩이 떠오르지는 않습니다. 이 드라마는 김은숙 작가의 딸의 질문에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누군가를 죽도록 괴롭히는 것과 누군가에게 죽도록 괴롭힘을 당하는 것 중에서 뭐가 더 가슴이 아프겠냐는 질문이었다고 합니다. 참 어려운 난제인 거 같습니다. 어찌 보면 흘려들을 수도 있는 그런 질문을 통해서 이런 명작을 만들어 냈다는 것은 정말 대단한 것 같습니다. 정말 성공적인 한국형 복수극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