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타임슬립
요즘 타임슬립을 소재로 한 드라마나 영화가 엄청나게 많아지는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이렇게 또다시 나오는 건 성공을 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드라마도 재밌습니다. 원래 복수극만큼 속이 시원한 이야기는 드물기 때문에 팍팍한 현실을 잊기 위한 장르로 적합하다고 보입니다. 타임슬립을 통해서 과거로 돌아가지만 일어날 일은 일어난다는 법칙이 있어서 마치 영화 <데스티네이션>을 연상시킵니다. 다만 본인이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 그 사건을 넘길 수 있어서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미 미래를 알고 행동하는 주인공팀과 아무것도 모르고 일을 벌이는 악역팀의 대결구도인데 당연하지만 대부분 악역 쪽에서 정신없이 당하게 됩니다. 어찌 보면 로맨스버전 먼 치킨물이라고 해도 될 것 같습니다.
2. 등장인물
강지원(박민영): 식품회사에서 마케팅부 대리를 맡고 있습니다. 남편인 박민환과 유일한 친구인 정수민의 불륜과 음모를 알게 되어 몸싸움 중에 죽게 되지만 어떻게 된 일인지 결혼하기 전의 과거로 가게 됩니다. 이제야 박민환이 얼마나 최악이었는지를 알게 되었고 학창 시절부터 정수민의 이간질로 자신이 왕따로 살아왔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다시 한번 얻은 기회를 헛되게 날려버리지 않기 위해서 확실한 복수를 계획합니다. 일단 자신의 모든 것을 빼앗고 싶어 하는 정수민에게 박민환을 넘기기로 합니다. 그렇게 시작된 복수로 인해서 박민환은 결국 사망하고 정수민은 종신형을 받게 됩니다.
유지혁(나인우): 마케팅부 총괄부장입니다. 강지원이 죽고 나서 얼마 안 되어 교통사고를 당하면서 과거로 가게 됩니다. 자신이 강지원을 도울 운명이라고 생각하고 조력자로서의 역할을 열심히 합니다. 당연하지만 그러다 보니 서로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결국 결혼을 하면서 드라마의 해피엔딩으로 만듭니다. 아마도 유지혁이 없었으면 강지원의 계획은 제대로 이루어진 게 아무것도 없었을 정도였습니다.
박민환(이이경): 타임슬립을 하기 전에 강지원의 남편이었습니다. 지원의 친구인 정수민과 감정이 생겨서 만나게 되고 병에 걸린 지원이 죽기만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불륜 사실을 들켰을 때도 오히려 당당하게 따지며 함께 몸싸움을 하다가 강지원을 죽이게 됩니다. 하지만 과거가 바뀐 후에는 지원이 죽은 방식으로 본인이 사망하게 됩니다. 악역이기는 하지만 정수민의 극단적인 행동에는 민환도 감당을 못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정수민(송하윤): 강지원의 친구인척 하면서 지원의 인생을 망친 인물입니다. 자신이 좋아하던 남자가 지원을 좋아하자 나쁜 소문을 퍼트려서 왕따가 되게 합니다. 회사도 지원을 이용해서 계약직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이런 관계는 자신의 아버지와 지원의 어머니가 바람을 피우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서로 같은 처지이니까 지원은 자신만 의지해야 된다는 생각이 갈수록 삐뚤어져서 결과적으로 그런 상황이 벌어진 것 같습니다. 결국 종신형을 받은 범죄자가 됩니다.
3. 논란
여러 가지 논란이 있었겠지만 크게 두 가지만 적어 보겠습니다.
우선 드라마 후반에 등장한 유지혁의 약혼녀인 오유라에 대한 논란입니다. 오유라를 연기한 보아가 등장하고 나서부터 너무나 어색한 연기력 때문에 극의 몰입이 안된다는 평가가 많았습니다. 게다가 원작에 비해서 분량이 너무 늘어나서 시청자들의 불만은 더 커진 것 같습니다. 보아는 이번 연기도전으로 너무나 많은 악플을 받은 탓인지 최근 SNS에 은퇴를 언급하는 등 많이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리고 종영 후에 일어난 일이지만 송하윤의 학폭논란이 터졌었습니다. 사실 관계가 아직 명확하게 나온 것 같지는 않지만. 여전히 폭로글들이 올라오는 걸로 보입니다. 집단폭행을 했으며 그로 인해서 강제전학까지 갔다는 주장이 나온 상황입니다. 실제로 강제전학을 가기는 했지만 학교폭력 때문은 아니라고 반박했다고 합니다. 사건반장이라는 보도프로그램을 통해서 시작된 논란으로 송하윤은 사실무근을 주장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런 논란들과 별개로 드라마는 좋은 평가를 받았고 1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선전했습니다.